치료가 끝난 후 2개월 후 2016년 9월에 업무를 복귀했습니다. 주 3회 근무로 부터 익숙해진 후 지금은 주 4회 근무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복귀하고 1개월 후 2016년 10월에는 머리카락이 자라 가발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항암치료로부터 반년 정도 이후 였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처음 병원에 전시되어있는 가발을 보고 다양하게 알아봤지만 좋은 퀄리티의 가발이 없어서 결국 대기업의 200만원 정도의 가발을 구입했습니다. 이 가발을 세탁했을 때 착용하기 위헤 리네아스토리아에서 처음으로 "플래티넘 엔젤스 천사의 보브" 가발을 구입했습니다. 어떤 상품이 좋을지 몰라서 추천 상품을 샀습니다.

민머리가 되면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게 되거든요. 집에서 가만히 있어도 계속 나쁜 쪽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면 안된다.'고 '세련되고 싶다.'고 '소녀의 마음을 되찾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엔젤스 엠마"를 구입했습니다. 롱 웨이브의 상품으로 다양하게 스타일링도 하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머리에는 이런 예쁜 긴 기장의 머리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지금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왕 쓰게 되었으니 마음껏 즐기자는 생각에 그 후로 다른 엔젤스 시리즈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으로 인해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유방암 덕분에 친구도 사귀었고, 그 친구와는 아직도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힘들었던 때, 정말 우울했을 때, 힘이 된 것은 친구와 가족들의 격려와 지원이였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이 아니야.", "암 판정을 받았어도 일상은 계속되고, 그 안에 즐거움도 가득 있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